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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1번 출구 빅돔 이야기]
일주일에 한 번 저는
빅이슈 판매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빅이슈를 판매하시는 하천호 할아버님을 만난 것은 10월 22일 목요일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그 날 잡지를 모두 팔고 집에 가려고, 할아버지와 함께 짐을 싸고 있던 중...
제 나이보다 조금 어려보이는 여성분께서 다가와 "잡지 한 권 주세요"라는 말을 건냈습니다.
"죄송한데.. 오늘 잡지가 다 팔렸어요."
"예전에도 살려고 했는데.. 잡지가 없었어요... 오늘도 없네요..."
여성분께서 아쉬운 말을 건네자 할아버님께서 손님의 얼굴을 한 번 쓱 보더니, 판매원에게 주어지는 홍보용 책자를 건내주셨습니다.
"아니에요. 할아버지 괜찮아요. 그럼 5000원 드릴게요"
"아니야. 그건 팔 수 없는거야. 돈은 됬고 잡지 읽어~"
저는 그런 손님에게
"이건 팔 수 없는거에요. 다음 호 나오면 꼭 사주세요"라는 말을 웃으며 건내고 손님을 돌려보냈습니다.
손님이 가시자마자 할아버지는 저에게 다음 호 나오면 "홍보책자 꼭 줄게~" 라고 하셨습니다.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러, 당연한 듯 강남역 1번 출구에 빅돔을 하기위해서 찾아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할아버님께서 저를 반가워 하시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셨습니다. 저는 빅이슈 활동복이겠거니 했는데,
이전에 주겠다고 하신 "홍보용 책자"를 꺼내 주시는 것이 었습니다.
순간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습니다.
이걸 받아야 되나 싶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왔습니다.
평소 저는 인사치레로 의미없는 말들을 많이 건내고는 했는데... 참... 스스로가 부끄러워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활동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빅이슈는 노숙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잡지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홈리스분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빅이슈를 만드시는 분들 화이팅하세요!!
빅이슈 판매원분들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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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빅돔리뷰 중에 제일 이상한 사진일 수 있어요. 보시다시피 주인공은 (우리 이성용빅판님이) 사진 속에 아예 안 계세요. 근데 사진을 살펴보시면, 틀림없이 제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는 장소에서 찍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왜 사진 전경에 그렇게 크게 오토바이에 초점을 맞췄을까요? 그 날은 평소처럼 빅판님께서 지하철을 타고 오셨고 빅이슈에세는 잡지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고 있어요. 노란색 바구니는 음식을 운반하는 게 목적인데, 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빨리빨리 방향을 트는 배달원은 도대체 빅돔활동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빅돔활동을 하면서 지하철 아래 에있는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자주 음식을 주문해요. 그런데 5월에 어떤 배달원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기 전에 저한테 빅이슈가 얼마냐고 물어봤어요. 그분이 방금 배달했던 자장면보다 약간 더 비싼 5,000원짜리 빅이슈를 망설임 없이 빅판님한테 가서 한 권을 달라고 했어요. 제가 예전에 이미 누가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선입견을 이미 버렸어요. 그래도 배달원분이 빅이슈를 사는 것을 우리 정말 기대하지 못했어요.빅돔 경험을 강추 할 만한 이유가 또 생겼네요. 빅돔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놀라운 일들이 생길 수 있는데 빅이슈 같은 경우에는 긍정적인 일들만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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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5월 13일 오후에 제가 종각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학생끼리 용기를 내서 길에 서 있는 저에게 다가와서 빅이슈잡지를 영어로 “How much is it?” 라고 물어보고 한 권을 산 다음에 “Can we take a picture?” 물어보는 것까지는 정말 고마워했어요. 알고 보니 학교에서 외국인과 간단한 인터뷰를 하는 숙제를 내서 저한테 질문을 5개 정도 던졌어요. 선생님께서 원래는 인터뷰 내용을 녹음하라고 시켰는데, 제가 목소리 녹음이나 촬영을 싫으므로, 그냥 답을 종이에 써줬어요. 그것 때문에 학생들이 과제를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우리가 길에서 작별한 후 바로 다른 외국인 찾기 시작한 건 아니겠죠? ^^ “Jella High School”에 다니고 있다고 했는데 반 친구들에게 꼭 빅이슈를 소개해 주시길 부탁 드리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즐겁게 보내길 바라요. 근데 궁금증 하나 있어요. 어떤 김치를 먹길래 고등학생들이 그렇게 키가 큰가요? 부럽네요.
빅판님께:
학생들 덕분에 우리 사진 찍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죠? 사진을 찍자는 요구를 언제나 선뜻
승낙해줘서 늘 고마워요. 저는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빅판님은 보통 사진이 잘 나오는 반면에, 저는 보통 50장을 찍으면, 한두 장이나 보존할 가치가 있어요. 빅판님은 전생에 모델이었나 봐요. 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네요. 곧 햇볕이 쨍쨍 내리쬐겠죠? 우리 마음의 준비부터 합시다.
독자분께:
종각으로 오실 일이 있으시면 빅판님께 격려의 말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제가 있을 때 빅이슈잡지를 구매하시면 같이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바로 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싫다고 했지만… 그 사진을(잘 나온 경우에만^^) 소셜미디어 통해서 친구들과 나누면 한 명이라도 빅이슈에 대해서 알게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빅돔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요. 그래서 제가 빅돔 경험을 강추 합니다. 종각에서 뵙겠습니다. ^*^
라이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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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수업중에 봉사활동 수업이 있어서 뭘할까하다가 빅이슈라는걸 알게됬어요~
학교근처에서 해야 꾸준히 할수있을것같아 알아보니 바로근처에 있더라구요~
신촌3번출구에서 현재 봉사하고있어요
빅돔활동중에 강아지를 만나게되서 잠깐 강아지를 보고있었는데 사진이 찍혔더라구요ㅋㅋ
많은사람들이 빅이슈에 대해서 좀더 많이알아갔으면 좋겠는 마음에 빅돔리뷰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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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름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데, 극심한 더위아래 이성용 빅판님과 같이 활동을 하면서 그 추웠던 날들을 돌이켜 보면 무더위는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올해 초에 100호 대기록을 세우고 계속 시민의 관심을 끌어주는 빅이슈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한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주에 나오는 제가 가끔 구입하는 잡지 <씨네 21> No. 1000이 발행되었고, 그것이 자극이 되어 제 글을 보냅니다. 빅이슈 1000호가 발행될 때까지는 아직 먼 미래 이지만 시간이 빛의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에, 1000호 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요. (1000호의 내용을 급히마련할 필요는 없겠지만…ㅎㅎㅎ…)!
빅이슈 1000호 가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을 맞이할까 궁금합니다. 그때까지 책과 잡지의 개념이 남아 있겠죠? 가격이 얼마 일까요? 1000호에 나올 표지 모델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겠죠? 그때는 제가 빅돔활동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있을까요?
있다면, 정말 다행스럽게 내 인생의 마지막 장을 건강하게 살고 있을듯해요. 너무 깊게 생각 하고 싶지 않아요.
어쨌든 1000호가 나오기 전 빅돔활동 할 수 있는 무한한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 글을읽으시는 독자들도 빅돔활동을 한번 해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빅돔 경험 강추 합니다!
강동구에서 “집고양이 심바”(*빅이슈 105호 12쪽 참고^^) 같이 살고있는 라이언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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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1 용기와 희망의 상징 빅이슈]
저희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Share happiness'입니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이룹니다' 를 모토로
실천을 통해 행복이라는 가치를 널리 퍼뜨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빅이슈판매원을 마주쳤을거라 예상합니다.
출구에서 빨간 조끼를 입고 '희망의 잡지 빅이슈입니다'를
당당하게 외치고 계신 홈리스분들을 말이죠!
빅이슈 판매원분들 옆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판매를 도와주는 빅이슈 판매 도우미
일명 '빅돔'이라고 하는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이번 Share Happiness의 실천은 바로 빅돔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빅돔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빅이슈코리아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홈리스분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격주간지이며,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스스로 일을 했다는 자부심까지 안겨줄 수 있는
희망의 잡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빅이슈라는 잡지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나니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열심히 팔아야겠다는 열정이 마구마구 생겼습니다.
저희의 빅돔 전략은 두 가지 였습니다.
첫 번째, 판매원분 바로 옆에서 판매를 도와주는 판매팀!
두 번째, OX퀴즈와 인식조사를 통해 빅이슈를 알리는 홍보팀!
오후 2시의 홍대입구를 빅이슈 조끼로 붉게 물들였습니다.
조끼를 입을 때만 해도
부끄러움과 민망함이 가득했지만
막상 판매를 시작하니 언제그랬냐는듯
스스럼없이 사람들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2시간 동안의 판매, 그 결과는... 15권!
이 자리에서는 하루 평균 20~30권이 팔리는데
벌써 이만큼 팔아서 기분이 좋으시다는 말씀에
한껏 뿌듯해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2시간 동안의 짧은 봉사가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순간의 성공보다는 성장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잡지가 얼마나 팔렸냐보다 OX퀴즈를 푼 사람의 수보다
우리를 만났던 사람들에게 만큼은
'빅이슈코리아가 어떤 잡지이다.'
라는 것을 정확하게 그리고 진정성 있게 알렸다는 뿌듯함과 자부심이
돌아오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빅이슈 코리아 홍보 문구 중 가장 와 닿았던 말은
'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였습니다.
무심코 지나치던 내 일상 속에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달리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있는
긍정적인 가치들을 기꺼이 실천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희 Share Happiness 단원들은
그리고 저희의 홍보활동에 참여하신 분들은
지하철 입구에서 빅이슈 판매원분을 만난다면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잡상인이 아니구나...
사이비가 아니구나...
다단계가 아니구나...
용기가 무엇인지
희망이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고 계신분들이구나
라고 말이죠.
멋진청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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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빅이슈입니다!" 외치다 문득, '첫 날엔 왜 그렇게 이 말이 안 나왔을까?'
단순히 처음이니까 어색해서, 뭐든 처음엔 그래 란 이유도 그렇겠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 그보단 다른 이유가 더 컸으리라. 나의 빅돔 후기는 그 다른 이유에 대해 적어 보고자한다.
10개월 동안 코디네이터로서 빅이슈와 함께하고 특히, 빅판 선생님들과 함께 하기위해 나에게 빅돔 활동은 봉사가 아닌 "이해하기"였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 지 보단 얼마나 판매에 도움을 드릴 수 있을 지에 대해 더 걱정을 하며 첫 빅돔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지하철역 출구로 점점 다가가자 우렁찬 빅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어색한 얼굴과 어색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빅이슈입니다..!" 내 목소리가 다시 내 귀로 들리는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 이래서야 도움이 되겠나.. 그래도 어쩌겠나 이런 목소리여도 도와드려야지. 그렇게 첫 날의 빅돔 활동이 끝나고 생각보다 많이 팔지 못한 것에 대한 괜한 죄송함이 생겼다.
둘째 날은 비가 내려 활동뿐만 아니라 판매에 더욱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이 날은 단 한권도 판매를 하지 못했고 정말 아무 도움도 못되었다는 생각에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내가 빅돔을 하는 이유와 함께 빅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아녜요! 내가 이곳에서 빅이슈를 외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 만해도 큰 도움이에요.”
빅돔은 내가 생각한 단순한 봉사가 아니었다. 자본주의의 외곽에 쫓겨나 사람들에게 잊혀지듯 살아가는 홈리스에게 그들의 자리를 다시 찾고 그들이 스스로 일어나고 있다는 이 대단한 움직임을 “안녕하세요! 빅이슈입니다.”로 바꾸어 함께 외치는 것 이었다.
그래서였을까 본질을 잃어버린 영혼 없는 첫날의 멘트는 그다지 사람들에게 와 닿지 않았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빅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고 멘트에 힘을 실어야 당당한 미소와 힘 있는 말투로 다시 한 번 외쳤다. “안녕하세요! 빅이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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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펜이 떨어졌다 .
떨어진 펜을 보니 잊고 지냈던 어쩌면 잊고 싶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
쾌쾌한 냄새가 공간을 나누는 것처럼
한 사람이 불쾌함과 함께 내 공간을 침범했다 .
예상했던 것처럼 손을 불쑥 내밀었다 .
주머니 깊숙이에 있던 차가운 동전 몇 개가 동정의 양인 듯 꺼낼려던 참에
펜을 하나만 빌려 달라신다 .
호기심과 함께 펜을 빌려 드렸더니 누런 종이에 무엇인가
끄적끄적 적으신다 .
한 참을 뜸을 들이시다 용기가 나셨는지 종이를 내게 건넸다 .
그러시곤 한 번만 읽어달라고 죄를 지은 마냥 부탁하신다 .
- 이 종이가 무슨 잘못이였을까 ?
세상에 나왔을 때 와는 다르게 비틀어지고 색이 바랬다 .
허나 그런 종이 일지라도 덤덤히 글자를 담아냈다 .
부끄러운 왼손안에 있던 차가운 동전이 결코 담을수 없는
이름 세 글자가 적혀있었다.
그는 굶주린 배를 채울 동전 보다 자신의 존재를 찾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을까 ?
난 다시 목소리를 냈다 .
“ 안녕하세요 홈리스의 자립을 위한 희망의 잡지 빅이슈입니다 ”
허나 현실은 뭔가 그저 그렇다 . 내 상상에 못 미쳐서 그런 것인가 ?
힘내라며 음료수를 건네는 천사 같은 독자도 없었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보단 그저 피곤하고
목소리가 주변 소음에 묻혀서 아무 의미 없어보였다 .
내가 꿈꾸는 세상은 텍스트로만 가능한 것 일까 ?
괜히 허무해진다 .
근데 빅판 선생님은 왜 이렇게 열심히 판매하시는 걸까?
다소 건방지지만 궁금 한건 못 참는 걸 핑계 삼아 여쭤봤다 .
노숙인이 된다는 건 집만 없는게 아니라 모든게 단절됨을 의미한다 하셨다 .
자기 이름 하나 불러줄 사람 없는 서울이란 무인도에서 살아가는 것임을
나지막하게 내게 고백하셨다 .
그래서 그런지 수 많은 사람 앞에서 판매원 선생님의 외침은
영화 속 재난 현장에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주인공 같았다 .
역시 조연은 주인공에게 감화되어야 스토리가 이어지기 마련 일터 !
그후로 난 그 순간을 즐겼던 것 같다 그 순간 속에 혼자가 아님을 음미하며 .
앞으로도 수 많은 삶의 재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너져 갈 듯 싶다.
그럴 땐 가끔 이어폰을 내려놓고 작은 영웅들의 외침을 한번 들어보는 것
또한 삶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빅이슈는 아마 우리에게 익숙한 검정색 펜은 아닐 것이다 .
허나 누군가의 존재를 잊혀지지 않게 적어가는 아름다운 색의 펜이기엔 틀림이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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