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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돔리뷰

[리얼리뷰] 신입코디네이터 필연씨의 빅돔체험기



<신입 필코디의 1주일간 빅돔 체험 이야기>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던 3월의 어느날!
상큼한 2명의 새로운 코디님들과 시큼한 1명의 NEW코디(접니다..)가 빅이슈와 만났습니다.
인턴인듯 인턴아닌 인턴같은 3명의 신입 코디네이터들은 일주일간의 빅돔 체험을 명! 받았습니다. 
그 일주일간의 소중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려 합니다.


월요일!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빅이슈 조끼를 입은 채 강남 한복판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습니다.
1시간 여의 빅돔 교육을 이미 받은 후 였지만 제 귓가에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듀스형님들의 목소리만 아른거리고 있었습니다.
소심 A형 기질 발동...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자신감은 바닥에 다 떨어뜨려질 찰나! 빅판 선생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빅이슈~ 빅이슈~!" 목청 껏 외치시는 선생님을 보고는 정신이 다시 번쩍 들었습니다.
빅판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 앞에 다시 서게 되었을지, 그 용기와 의지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네.. 그리고 담배연기와 매연도 쓰나미처럼 몰려왔습니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판매를 하실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움주시는 시민들과 빅숍들 만만세!)







수요일!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판매국 내에서 코디님들은 비가와서 판매를 쉬겠다는 혹은 역사 내(판매허가 가 된 역안에서만)에서 판매를 하시겠다는 전화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비가오면 판매량도 저조하다고 합니다. 날씨에도 영향을 받으시는 빅판선생님들을 위로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홍대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세시간 입니다. 역사 안에서 빅돔을 했지만 입구 바로 앞은 춥습니다.
손가락은 곱아서 한손에 다섯개인지 한개인지 모르겠고.. 찬 공기는 제 목으로만 들어오는지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3월부터 정식으로 판매하셨다는 홍대 빅판선생님의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정말 '최 to the 선' 을 다했습니다.
큰 도움이 되었다며 웃으시는 선생님앞에서 춥다고 속으로 불평했던 제 마음은 만신창이..
내일 출근을 위해 칼퇴하며 빅돔을 마무리 하며 돌아서는데, 선생님은 한시간 더 연장근무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뒷통수가 매~우 뜨거웠지만 앞만 보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목요일!
다큐3일로 유명해지신 (스타빅돔 때 받으신 이승기 싸인을 고이 품고다니시는) 종각빅판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선생님 저희 어디서 도와드릴까요?"
"아무데나요.."
퉁명스럽게 말을 뱉으시고는 어디론가 가십니다.
한손에 커피 3개를 들고 뛰어오십니다.
마음속으로는 내심 좋으셨나 봅니다. 흐흐흐흫
따뜻한 마음 안고 "빅이슈"를 함께 외쳤습니다.
빅돔을 하다보니 많은 시민들이 길을 물어보셨는데, 빅판선생님들은 단 한분도 짜증내지 않으시고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길을 물어보시고 빅이슈에대해서 설명을 들으신다면, 한 권 구매하시는 센스! 부탁드립니다.

금요일! 그리고 마무으리.
마지막은 광화문에서 장식했습니다.
거대한 빌딩 숲 사이에서 신호등이 파란 불로 바뀔때마다 일사분란하게 "안녕하세요 빅이슈입니다." 멘트를 외쳤습니다.
사실 5일차가 되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빅판선생님들은 하루에 6시간 이상씩 판매를 하시는데, 고작 일주일도 안되게 2-3시간 빅돔을 하면서 체력 타령이라니....
허리와 어깨와 다리와 목. 복합적으로 시름시름 앓아갈 쯔음 저의 빅돔 체험도 끝이 났습니다.
1주일간 빅돔을 하면서 앞으로 빅판선생님들과 부대끼며 함께 나아갈 그 길이 쉽지만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낙인찍히고 손가락질 당하시던 선생님들이 자립의 의지를 가지고 이렇게 땀흘려 일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보고나니
내가 하게 될 일이 얼마나 엄청나고 의미 있는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덧. 빅이슈 많이 사랑해주시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큼털털한 NEW 필코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