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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돔리뷰

연대앞 굴다리 빅돔 후기입니다.

오늘이 세번째 빅돔을 한 날이었습니다.

 

예정된 일이었지만, 오늘 몸살이 나는 바람에 너무 힘들고 날이 추워.. 가장 힘들었던것같습니다.

 

1시부터 4시까지 빅돔활동을 했는데..

 

물론 열심히 일하시는 김수환 빅판 아저씨를 보며 사람들이 사가는거겠지만..

 

두번째, 세번째 봉사를 하며 목이 터져라 "안녕하세요, 빅이슈코리아입니다. 노숙인의 자활을 돕는 희망의 잡지 빅이슈코리아입

니 ."를 외쳤는데..

 

지나가던 친구들도 몇명 사주고, 사람들이 꽤 많이 와서 '이게 무슨 잡지냐고,..'물어보시고 가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잡지 한 권이 팔릴 때마다 너무 신나서, 그 덕에 목소리도 커지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뭔가 내가 그냥 가만히 서있지 않고 목이 터져라 외치니까.. 그래도 사람들이 조금은 더 쳐다봐주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 것 같아요.

 

제가 동아리 활동으로 연극을 하는데.. 파는 중간중간 내가 여기서 발성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어떻게 하면 목이 쉬지 않게 큰 소리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첫 봉사 때..

 

사람들이 정말 수도 없이 많이 지나가는 굴다리 안에서.. 서있는 것 조차 힘들었는데

 

그날 아저씨께서 여기서 당당하게 외칠 수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그러시면서 격려해주시고..

 

흥에 겨워 춤까지 추시며 열심히 일하시는 아저씨를 보며 정말 감동했습니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먹고 하라고 김밥도 사주시고..

 

그날 정말 많이 배우고, 앞으로는 나도 빅돔으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첫 봉사 때는 2시간에 딸랑 2개 팔렸는데..

 

두번째날 2시간에 9개나 팔리고, 오늘은 3시간 했는데 8개 팔렸어요,

 

점점 사람들이 빅이슈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아직은 빅이슈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게 어떤 잡지이고, 잡지를 사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 일인지 홍보가 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또,, 사람들이 다들 바삐 걸어가는데.. 그 지나가는 순간에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귀에 딱 꽂히는 그런 멘트를 좀 연구해봐야겠어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도울 수 있는 행복한 잡지 빅이슈 코리아 입니다."

 

이 멘트는 너무 길어서.. 사람들이 지나가는 순간 다 전하지 못하는 기분이에요..

 

좀 더 고민해서 다음 빅돔 활동 때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By. 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