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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빅돔은 계속됩니다. ^^



김물결

사당역에서의 빅돔. 빅판님의 자리가 사람들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리여서, 오고가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빅이슈를 홍보, 판매했다.

비록 두 번째 빅돔이었지만 처음에는 오히려 첫 번째 빅돔보다 어색했다. 게다가 비가 왔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바람에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하지만 임광진 빅판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문구를 외치지 시작하자, 어색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더 재밌었다 :)

정신없는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 한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지나가던 사람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빅이슈에 대해 알게되었다면 그것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빅돔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빅판님과 친해지는 것 같다. 사당역 임광진 빅판님과는 페이스북 친구가 되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연락도 드리고 빅돔도 가야겠다고 느꼈다 :)


 

이다은

나는 2년전에 빅이슈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항상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움이 된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홍보 문구를 외치는 것이 쑥스러웠다. 또, 오늘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부는 날씨여서 처음에는 벅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시간이 끝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자고 생각했다. 빅돔활동을 하면서 빅판 아저씨와 다양한 얘기를 했는데, 아저씨의 삶의 지혜가 느껴졌고 빅이슈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오늘 빅돔활동은 너무 보람있는 경험이었고, 더 꾸준히 활동하고 싶어졌다.

 


 조주빈

보통 홈리스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사람을 대하기 마련이다. 나도 홈리스라는 개념을 떠올리면 자립의 능력, 혹은 의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게 프랑스의 작가 델핀 드 비강이 쓴 성장소설인 '길위의 소녀'를 읽으면서부터였다. 홈리스를 통념적 관점으로 대하지 않고 친구로 대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감명깊은 책이었다. "홈리스를 한 가정마다 한 명씩 맡는다면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텐데!" 라는 비현실적이나 순수한 그녀의 생각처럼, 이번 빅이슈 활동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주었다. 직접 그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활에 뛰어들어 보는 이 경험은 우천으로 인한 추위를 이길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빅판분들을 만나며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