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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돔리뷰

2012-2 이대, 서강대 빅돔 후기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1학년 전민지입니다 ^_^


 지난 한 학기, 짧은 기간 동안 시민사회와 자원봉사라는 수업을 통해 빅돔으로써 활동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빅이슈를 처음으로 알게된 것은 이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2년 전 쯤 고등학교와 가장 가까웠던 혜화역에서 빅이슈를 처음 접했는데요. 그 때는 저게 뭐지, 하며 지나치기만 했었습니다. 알고보니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의 사회적 기업이었구요. 대학교에 입학해 이 수업에서 빅이슈 관련 강연을 듣고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러던 중 봉사활동 기관 선정에 문제가 생겨 원래 하던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었는데, 그 때 망설임 없이 빅이슈를 선택했습니다. 학교와 가깝기도 했고,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홈리스라는 단어에 대해 개인적으로 품고 있던 부정적 인식을 깨버릴 수 있을 것 같았구요.

 

  처음엔 사실 두렵기도 했지만, 알고 보니 서강대와 이대 빅판 아저씨 두 분 모두가 친절하셨고 열정적이셨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시는 빅판님들 앞에서 2시간 서있는 것조차 춥다고 말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희망의 잡지 빅이슈입니다" "홈리스의 자활을 돕는 잡지입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것 같아 괜히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추운 날씨에 대비해 장갑과 목도리 등을 준비해가고, 구호도 큰 소리로 외치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빅돔 활동에 적응해가고 있는데, 벌써 한 학기가 끝나 활동이 마무리되었네요. 우선 먼저 빅판 아저씨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싶습니다.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간 곳인데도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온 것 같아요.

 

  항상 꿈을 잃지 않으시고 새로운, 제 2의 인생을 준비하시는 빅판 아저씨 너무 멋지신 것 같습니다. 이대 쪽 갈 때마다 항상 아저씨 뵈러 갈게요~ (닭꼬치 아저씨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ㅎㅎ)집에 가야해서 다음 모임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내년 1학기에 같은 자리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이젠 아쉽지 않네요!! 아무쪼록 따뜻한 겨울 보내시고, 이따금씩 꼭 들릴게요. 짧은 기간 동안이나마 정말 감사했습니다. 

빅돔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저는 빅이슈에 대해 관심도 없었을테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 빅이슈를 선물하고 있지도 않았을 거에요. 모두 마음 따뜻한 빅판님들 덕분이에요 다음에도 웃는 모습으로 만나요 :)


by. 전민지님